ARCHIVES PRODUCER SCHOOL · 제1기
지역의 기록을
오늘의 매력으로 바꾸는 법
— 제5강 로컬프로모션 · 이창길 대표
이번 강의는 인천 개항로 프로젝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역의 기록이 어떻게 상품과 공간, 사람의 새로운 역할로 이어지며 오늘의 매력으로 바뀌는지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WHAT TO ARCHIVE
아카이빙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아카이빙을 할 것인가’입니다.
디지털 기록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기록을 모으는 행위만으로 의미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기록을 이어가려면 먼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대상을 찾아야 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지루하고 긴 기록의 시간을 견디게 하고, 쌓인 기록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설명할 힘이 됩니다.
FROM RECORD TO LOCAL VALUE
기록을 지역의 가치로 연결하는 과정
로컬 프로모션은 오래된 것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겉모습만 복고풍으로 재현하는 일이 아닙니다. 지역의 사람과 공간이 지닌 역사성·지역성·서사를 발견하고, 현재의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다시 연결하는 작업입니다.
GAEHANGRO PROJECT
복제할 수 없는 것은 지역의 서사입니다
개항로 프로젝트는 기록을 전시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오래된 기술과 기억을 오늘의 상품과 경험에 연결하고, 그 기록을 지닌 사람을 다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세웠습니다.
개항면
쫄면의 역사와 이어진 광신제면소와 협업해 지역의 면 이야기를 한 그릇의 경험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래된 제면 기술은 과거의 정보가 아니라 개항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맛의 근거가 됩니다.
개항로맥주
지역 인물과 노포의 이야기를 맥주의 이름·글씨·모델과 연결했습니다. 제품 하나에 여러 사람의 시간이 겹쳐지면서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 만들 수 없는 서사와 팬층이 형성됐습니다.
개항로 글씨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목간판을 만들어온 장인의 손글씨는 간판과 상품을 거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글꼴로 확장됐습니다. 사라질 수 있던 기술이 새로운 쓰임과 수익, 명예를 얻었습니다.
LOCAL PROMOTION PRINCIPLES
모두를 만족시키기보다 이곳만의 이유를 분명하게
다른 지역의 성공 사례를 그대로 따라가거나 모든 사람의 취향을 맞추려 하면 지역만의 매력은 흐려집니다.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이 기록을 선택했는지, 이곳에서만 가능한 경험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목적 없는 수집이 아니라 만들고 싶은 변화에서 시작합니다.
역사성·지역성·서사가 경험의 고유한 근거가 됩니다.
주민과 노포를 소재가 아니라 역할과 몫을 가진 파트너로 만납니다.
보존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생활 속에서 선택받는 형태로 연결합니다.
로컬 프로모션은 기록을 바탕으로 지역의 사람과 공간에 새로운 역할을 만들고, 그 가치를 현재의 삶으로 이어가는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