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PRODUCER SCHOOL · 제1기
기록의 가치를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기는 일
— 제2강 브랜드 액티비즘 · 김홍탁 마스터
기록 문화의 저변을 넓히려면 다른 아카이브만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의 시간과 관심을 무엇이 차지하고 있는지 살피고, 기록에 어떤 상징적 가치를 심어 사람들의 일상과 연결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01 · OUR REAL COMPETITORS
아카이브의 경쟁 상대는 누구일까요
다른 아카이브, 다른 도서관, 다른 전시일까요?
기록 문화의 저변을 넓히려는 순간, 우리의 경쟁 상대는 넷플릭스의 드라마가 되기도 하고 요즘 같은 월드컵 경기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분야 안의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사람들의 시간과 마음속에서 얼마나 자리를 차지하는지를 묻는 일상 점유율 Life Share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02 · SYMBOLIC VALUE
자료가 브랜드가 되는 순간
다이아몬드가 약혼반지로 자리 잡은 것은, 그것이 단지 빛나는 돌이어서가 아닙니다. 사랑은 영원하다는 상징을 얻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물성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상징적 가치는 계속 커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록도 다르지 않습니다. 상자에 담긴 사진, 서랍 속의 장부, 문 닫은 가게의 간판은 그 자체로 소중하지만 아직은 자료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기에 어떤 상징적 가치를 심어낼 것인지, 무엇을 기억하고 지키기 위한 기록인지가 더해질 때 사람들은 기록을 자신과 연결해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사진 장부 간판처럼 남겨진 기록
기록이 지키려는 의미와 약속
인지도 품질 연상 충성도의 축적
사람들이 기억하고 다시 찾는 가치
인지도를 만들고, 기록의 가치를 신뢰하게 하고, 일관된 연상을 쌓아 마침내 사람들의 마음속에 각인되게 하는 일. 그것이 아카이브의 브랜딩이자 우리가 하려는 아카이브 프로듀싱입니다.
03 · BRAND ACTIVISM
브랜딩을 넘어 행동으로
기업은 오랫동안 중립적이었습니다. 품질과 디자인과 가격이 좋으면 매대 위에서 선택되기를 기다리면 됐습니다. 그러나 이제 브랜드는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기다린다
사회적·환경적 문제에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는 중립의 브랜드
핵심 가치에 따라 행동한다
사회 문제 해결을 비즈니스의 철학과 전략에 통합하는 행동의 브랜드
기록 역시 오랫동안 중립을 미덕으로 삼아왔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남기지 않을지 결정하는 순간부터 기록은 이미 하나의 관점을 가집니다.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며, 그 약속을 사회와 어떻게 나누고 실천할 것인지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기관이 지키려는 가치가 활동과 분리되지 않아야 합니다.
메시지 전달을 넘어 실제 문제를 바꾸는 해결책을 만듭니다.
일관성과 용기를 갖고 약속을 반복해서 실천해야 합니다.
핵심 가치와 사회적 실천이 맞닿을 때 그것은 일회성 선행이나 별도의 홍보 활동에 머물지 않습니다. 브랜드 액티비즘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해결책이면서, 그 자체로 지속가능 시대의 새로운 브랜딩 방법이 됩니다.
04 · ARCHIVIST AS INFLUENCER
기록이 지키려는 가치를 함께 나누는 일
1주차 강의인 마케팅과 브랜딩에서 김홍탁 마스터는 마케팅이 인식의 싸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인식 속으로 파고들려면 상징적 가치를 키워 자산으로 쌓아야 하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리를 이야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브랜드를 소비한다는 것이 결국 그 정신을 공유하는 일이라면, 기록을 나눈다는 것도 그 기록이 지키려는 가치를 함께 나누는 일일 것입니다. 기록은 보관실에 머무를 때보다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공감과 행동을 만들 때 더 넓은 사회적 의미를 얻습니다.
브랜드는 옳은 일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
김홍탁 마스터의 말처럼, 아키비스트가 기록을 통해 어떤 선한 영향력을 만들 수 있을지 꿈꾸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을 알릴 것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떤 가치를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기고 어떤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것인지 질문해봅니다.
